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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스님의 채소밥>, 치유와 균형을 위한 밥상Book 2022. 4. 8. 12:49
생활이 여유롭고 먹거리는 더없이 풍부해졌음에도 현대인의 건강은 일명 '고급병'이라고 불리는 각종 질병으로 인해 위협받는다.영양소의 균형 잡힌 섭취와 까다로운 식재료 선택에 집착해 얻은 '좋은 음식'들이 어떤 문제를 불러온 것일까.이는 탐심(貪心)이 부른 탐식(貪食)을 일상화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P.8 이 책의 저자이자 사찰음식의 명장인 대안스님은 현재 지리산 산청의 금수암 주지이자 '금당 전통 음식연구원' 이사장이다.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한국 중국 일본 선종사찰의 식문화비교연구' 논문으로 식품영양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30여 년간 대중에게 꾸준히 전통적, 현대적 사찰음식을 알려온 대안스님은 뉴욕 CIA 국제요리학교에서의 '한국 사찰음식 특강', 독일 ITB 박람회의 사찰음식 시연,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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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스페셜티 커피 라이프>, 맛있는 커피를 찾기 위한 기꺼운 발품Book 2022. 3. 18. 23:51
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에서 발표한 2020/21 세계 최대 커피 수입국 중 유럽,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나라,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인당 연당 커피 소비량이 높은 나라. 2018년 기준 세계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가 네 번째로 큰 나라. 일본 이야기이다. 한국과는 또 다른 결의 커피 문화와 역사를 지닌 일본인들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특유의 장인 정신과 카페에 대한 분명한 방향성은 자국민들뿐 아니라 외국인들을 매혹하기에 충분하다. 는 이러한 일본의 커피, 그중에서도 스페셜티 커피와 카페 그리고 그들의 독특한 방향성과 매력을 담았다. 평소 깔끔한 커피 라이프를 위해 기꺼이 발품을 팔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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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미각>, 역사와 문화로 맛보는 중국 미식 가이드Book 2022. 3. 15. 08:24
동네 중국집들은 친근하게 느껴진다. 중국요리집이라 불러야 하지만 중국집이라 부르고 싶고 그래야 친근함이 유지되는 것 같다. 무심코 지나치다가도 코 끝을 스치는 달큰한 춘장 향이나 달궈진 기름 냄새가 나면 간판이라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 '중국요리의 수는 세상의 어머니 수보다 많다'라는 말이 있다. 평생 죽을 때까지 다 먹어보지 못하는 게 중국요리라고도 할 정도로 가짓수와 종류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거기에 오랜 역사와 문학에 서린 이야기가 있다고 하니 흥미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중국 소설 연구자들이 세운 한국 중국 소설학회에서 활동하는 열아홉 명의 인문학자들이 쓴 책이다. 저자 대부분이 현직 주요 대학교의 중어 중문, 국제어학, 중국학, 중국어 통번역학 교수님들이다. 따라서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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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몽 크노의 <떡갈나무와 개>Book 2022. 3. 12. 22:58
시에는 한 편 한 편마다 무언지 모를 극단적인 것이 있다. 레몽 크노 오랜만에 시집을 집어 들었다. 굳이 변명하자면 일상에서 시어 같은 유려한 텍스트가 딱히 필요 없었기 때문이지만 현실적인 면으로만 책을 고른 점에서 늘 마음 한구석은 무거웠다. 그러다 보니 현실적이다 못해 머리와 아이디어는 바짝 말라버렸고 무미건조한 삶은 퍼석퍼석함 그 자체가 되었다. 시집이 필요하다 싶었다. 작가도 작가지만 제목이 흥미로웠다. 북 커버 디자인도 내가 좋아하는 컬러 조합이라 끌렸다. 민음사에서 발행한 세계시인선 리뉴얼판이라 시리즈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이라는 책으로 국내에 많이 알려진 레몽 크노는 소설가이면서 평생 천 편에 가까운 시를 쓴 시인이기도 하다. 20세기 프랑스 문단에서 빼놓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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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일인칭 단수>, 술 마시며 읽기 좋은 책Book 2022. 3. 10. 20:50
하루키는 역시 하루키다. 오랜만에 집어 든 하루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참 달았다. 해가 쨍한 한낮에 읽는데도 그의 글은 위스키 한 잔을 떠오르게 한다. 아쉽지만 오늘은 루이보스 티 한 잔과 함께 읽었다. 조용한 동네 카페에서 오롯이 혼자 앉아 책을 읽는 호사를 누렸다. 책마저 술술 읽히니 역시 술 마시며 읽기 좋은 책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루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언젠가 내 삶을 지나쳤을, 아니 분명히 내 곁을 지나간 사소한 것들과의 관계성을 담백하게 표현하기 때문이고, 기억 저편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고야 마는 탁월한 필력 때문이기도 하다. 역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맞아, 나에게도 이런 사람이 있었지' 하고 흠칫하게 된다. 하루키가 쓴 매 에피소드들은 어찌 보면 단순한 상황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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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마음 치유 레시피Book 2022. 3. 9. 17:43
집 안 곳곳에 오래 묵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 짐이 되기 시작했다. 정리를 하자고 마음먹은 후 벌써 몇 년이 지났는지 모른다.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로 마음이 불편했고, 갑갑함에 영혼이 좀먹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새해 첫날부터 버리기 시작했다. 책장을 가득 채운 오랜 책들도 박스에 챙겨 팔아치우고, 일부는 버렸다. 지금도 청소는 열심히(?) 진행 중이다. 그러다가 무려 20대의 내가 당시 미니홈피에 쓴 글을 프린트해서 묶어 놓은 작은 다이어리를 발견했다. 두려움을 느끼며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정말 내가 이 글을 쓴 건가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꽤 괜찮은 글들이 많았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깊은 감성으로 깔끔하게 글을 썼다는 생각에 놀랐다. 라는 책을 읽으며 청소하다가 오래된 나의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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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차를 마신다면>, 항상심 유지하는 법Book 2022. 3. 8. 18:19
공(空)의 사상을 표현하는 선(禪)을 서양에서는 meditation이라 번역한다고 한다. 선(禪)은 일본식 발음으로 Zen(젠)이라 부르는데, 나는 몇 년 전 요가를 처음 배웠을 때 이 Zen을 알게 되었다. 요가를 접하게 된 계기는 직장 생활을 하며 굳어진 몸과 마음에 잠시나마 여유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항상심 유지하는 법을 일깨워 주고 싶기도 했다. 나는 커피를 무척 즐겼다. 해외 출장 중에도 공항이나 호텔, 거래처 사무실에 들르면 무조건 커피를 마셨고, 국내에서도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에 나는 여러 가지 건강상의 이유로 커피 대신 차를 마셔보기로 했다. 다원 선생님께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여쭤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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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건강한 식단표 짜기Book 2022. 3. 5. 14:35
나에게 있어 먹는다는 것은 곧 행복을 뜻한다. 대식가 체질로 태어난 나는 먹는 양과 횟수가 맛만큼이나 중요했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동료들이나 해외 출장 중 고객들과 함께 술을 곁들인 미식 탐구(?) 활동도 꽤 즐거웠었다. 그러나 난 생각보다 장이 약하고 호르몬 관련 질환을 갖고 있던 터라 과식과 잦은 회식으로 체중이 많이 늘고 자주 탈이 났다. 재작년에는 갑작스레 큰 수술을 받고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1년 이상 지속된 치료로 면역력과 빈혈 등 회복에 오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서글프게도 이제는 의무감에서라도 먹는 양이나 시간보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하게 체중 조절만이 아닌 건강을 개선해 줄 수 있는 건강한 식단표 짜기를 위해 여러 책을 읽고 있다. 그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