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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건강한 식단표 짜기
    Book 2022. 3. 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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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있어 먹는다는 것은 곧 행복을 뜻한다. 대식가 체질로 태어난 나는 먹는 양과 횟수가 맛만큼이나 중요했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동료들이나 해외 출장 중 고객들과 함께 술을 곁들인 미식 탐구(?) 활동도 꽤 즐거웠었다.

    그러나 난 생각보다 장이 약하고 호르몬 관련 질환을 갖고 있던 터라 과식과 잦은 회식으로 체중이 많이 늘고 자주 탈이 났다.

    재작년에는 갑작스레 큰 수술을 받고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1년 이상 지속된 치료로 면역력과 빈혈 등 회복에 오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서글프게도 이제는 의무감에서라도 먹는 양이나 시간보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하게 체중 조절만이 아닌 건강을 개선해 줄 수 있는 건강한 식단표 짜기를 위해 여러 책을 읽고 있다.

     

     

    그때는 몰랐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비싼 음식이 나를 중풍에 걸리게 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닫게 된 것이다.
    P.74

     

    이 책의 저자 존 맥두걸은 어린 시절 고기와 유제품을 과하게 먹고 자란 탓에 18살에 중풍에 걸렸다. 원인을 알고 싶어 의대에 진학했으나 약과 수술로 일시적인 고통만을 덜어줄 뿐 만성질환의 원인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이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인근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하며, 현지 이민 1~3세를 관찰 연구했다. 1세와는 달리 2, 3세들은 병이 많았음을 확인하였고 그 원인이 육식과 유제품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현재 고기와 유제품의 해악을 알리며 녹말 음식과 채식의 전도사임과 동시에 맥두걸 프로그램으로 수만 명의 체중을 줄이고 병을 고친다.

     

     

     

    물론 과일과 채소는 몸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 포만감을 주지 못한다는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다. 그 공복감 때문에 무엇인가를 몸에 채워 넣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건강과 체중에 문제를 일으키는 나쁜 음식에 손을 뻗치게 만드는 것이다.
    P.120

     

    배고픈 다이어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나 역시 운동과 식단 조절로 10kg를 감량해 본 적이 있지만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입에 대지도 않았기에 가능했었다. 목표 체중은 도달했을지 몰라도 건강 상태는 나빠졌기에 실패라 생각한다.

     

    녹말 음식은 상당한 영양과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몸속에 지방을 거의 저장하지 않는다. 정반대로 단백질과 필수 지방과 비타민, 그리고 각종 미네랄을 제공하여, 우리 몸이 효율적인 기계처럼 작동하게 한다. 자연상태(공장에서 가공하지 않은)의 녹말은 지방과 비교했을 때 칼로리가 겨우 1~8%에 불과하다.
    P.141

     

     

    고기를 잔뜩 먹고 포만감이 가득한 상태에서 마무리로 볶음밥이나 찌개를 먹는 식습관을 버리고 건강한 식단표 짜기를 고민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다.

     

    인체의 지방을 화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보통 때 먹는 지방의 종류가 그대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마가린과 쇼트닝 기름은 인체에 고 트랜스지방의 형태로 저장된다. 냉수성 어류를 먹으면 오메가 3지방이 저장된다.
    P.172

     

    가장 나쁜 예가 바로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다이어트'이다. 이 방법은 심각한 탄수화물 결핍을 초래해서 질병(케톤증)의 원인이 된다. 사람은 보통 아프면 식욕도 잃고 제충도 감사한다. 이렇게 몸무게를 줄이는 방법은 아주 고전적인 것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가 체중이 줄어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P.174

     

    피부가 투명하게 맑아졌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좋아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저지방 녹말을 섭취함으로써 여드름과 지방질 피부가 개선된다. 체중이 감량되면 관절염도 자연히 치유된다. 이는 녹말 중심의 식사가 날씬한 몸뿐만 아니라 신체에 활력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셈이다.
    P.176

     

    얼마 전 임성한 작가의 인터뷰를 보고 1년간 준비한 건강 책을 과거에 출간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 역시 커피 대신 발효차를 마시고 과식하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지키며 건강한 식단표 짜기를 실천하니 피부가 맑아지고 몸이 개운해짐을 느꼈다 한다.

     

    균형 잡힌 음식 섭취라... 그러나 사실 이 말이 치명적인 독극물임을 우리는 알아차려야 한다.
    P.195

     

    그러나 당신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다. 지금 먹은 음식이 당장 아프지 않다는 것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P.197

     

     

    존 맥두걸의 이 책을 통해 '녹말 음식으로의 전환'이라는 핵심을 전하고 있다. 동시에 건강한 식단표 짜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식습관 개선을 통해 수많은 그의 환자들이 각종 독성과 질병으로부터 회복되었음을 언급한다.

     

    녹말 음식은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 지방,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물질을 조화롭게 제공해서 몸을 즉각적으로 회복시킨다. 질병을 일으키는 음식과는 달리 녹말 음식에는, 몸에 치명적으로 해가 되는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동물성 단백질, 화학적 독성물질, 질병 유발 미생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P.230

     

    재작년에 큰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시간을 견디다 보니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 인간의 몸은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분명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의학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 이후 서서히 회복하는 내 몸을 느끼며 나는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몸은 끊임없이 스스로 치료를 계속할 것이다.
    P.231

     

    염증과 통증에 감사하시라. 염증과 통증은 면역 시스템을 작동시켜 건강을 개선하려는 생화학적 자가치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P.237

     

    식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단순히 습관만이 아닌 한 사람의 영혼까지 바꾸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육식을 즐기는 이들에게 당장 채식을 하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서서히 변화를 주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을 짜기 위해서는 몸에 해로운 음식을 줄이고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먹어 만족감을 높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 농무부의 새로운 리포트는, 몸에 해로운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유제품, 식물성기름 등의 해악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리포트는 '정제 탄수화물은 고지방, 설탕, 나트륨과 함께 최소화하거나 배제해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암시를 주긴 하지만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
    P.570

     

    밭에서 가져온 녹말 음식과 공장에서 만든 정제 탄수화물(빵, 파스타, 라면, 국수, 과자 등)을 확실히 구별해야 한다는 말이다.
    P.570

     

    한국에 살면서, 특히 직장 생활을 하는 이들이 육식과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는 일은 무척 어렵다. 배달 앱을 통해 떡볶이, 치킨, 파스타 심지어 방금 튀긴 도넛까지도 쉽게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저자가 언급했듯 현대인들은 또한 상업자본주의 병원 시스템에 갇힌 죄수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건강한 식단 짜기란 결국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혼란을 주는 다이어트를 따르기 보다 식재료의 근원과 특성을 제대로 알고, 동물성식품을 줄이는 대신 녹말과 채소, 과일 위주의 식습관을 들여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 70여 년간의 연구 결과가 증명해 주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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