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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 카페 겸 와인바) 비정형 : 혼자만 알고 싶은 공간
    Place 2022. 2. 2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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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추위가 몰고 온 바람결 탓인지 기분이 가라앉는 날이었다. 칼날 같은 바람을 뚫고 언젠가 들를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만 했던 카페에 다녀왔다.

    카페 겸 와인바라는 타이틀부터 마음에 들었다. 커피로 시작해 어둑어둑해지면 와인 한 잔 나눌 수 있는 곳이라니 멋지다. 아쉽게도 이날은 커피 한잔할 정도의 시간밖에 없었지만 다음에는 와인까지 꼭 맛을 보고야 말겠다.

    안양에 있는 수많은 카페 중에서 보석 같은 카페를 발견한 듯한 느낌. 동네마다 숨어있는 골목 카페들을 하나씩 알게 될 때마다 짜릿하다고나 할까.

    디저트로는 우리 밀로 만든 과일 케이크, 휘낭시에, 티라미수 오리지널, 바스크 치즈 케이크 외에도 다양하다.

    내추럴 와인 위주 라인업을 보고 있자니 한 병 고르고 싶어진다. 보면 볼수록 예쁘다.

    요즘 오가닉 와인과 내추럴 와인들에 관심이 많은데 다음번에는 와인 한잔하러 들러봐야겠다. 와인과 페어링이 좋은 곁들임 요리들도 꽤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달큰하고 상큼한 하이볼도 함께.

    이 동네를 지나다닌지 상당히 오래되었다. 특별히 지도를 참고하지 않아도 대략 위치를 알 수 있을 정도다. 오랜 시간을 지닌 주택가와 아파트들만이 자리한 이 동네에 생긴 이 카페는 그냥 지나치기 쉬울 정도로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간판 하나 없다.

    카페 겸 와인바 비정형에 들어서는 순간 오래된 골목에 있는 오래된 건물 내부에 있다는 생각은 잠시 잊을 만큼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널찍한 한 개 층의 이채로운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특히 카페 한 쪽 벽은 창으로 구성되어 있어 햇살이 잘 들어온다. 햇살 맛집답게 자연광으로 찍을 사진들이 기대된다.

    오픈 되어 있는 듯하나 프라이빗해서 탐이 나는 자리

    미드 센추리 스타일 조명과 블랙 레그, 비정형 패널이 조화롭다.

    흐리고 꽤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빛이 잘 드는 자리가 마음에 들었다.

    내가 주문한 아인슈페너

    차갑지만 달콤한 휘핑크림의 첫 맛이 일품이었다. 에스프레소에 흘러내리는 모습처럼 무척 부드러워 입술에 머금는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비정형에 들른다면 아인슈페너는 꼭 마셔 보기를 추천한다.

    카페 여기저기 녹색 활엽수 화분들을 두어 삭막해 보이기 쉬운 공간에 활력을 더했다.

    달달한 크림 사이로 올라오는 에스프레소 향이 좋다.

    이른 저녁 겸 해서 브리 치즈 구이도 먹어보기로 했다.

    노릇하고 꾸덕꾸덕하게 구워진 브리 치즈 구이에 말린 베리류와 견과류가 듬뿍 뿌려져 맛과 식감 모두 좋았다. 메이플 시럽이 브리 치즈 구이에 빠지면 역시 섭섭하지.

    나의 이른 저녁 메뉴 되시겠다.

    겉은 쫀득해서 더욱 맛있는 브리 치즈 통밀 비스킷에 얹어 한 입

    베리류 섞어 내 마음대로 냠냠

    같이 모여 앉아 차 한잔하기 좋은 자리

    바깥 풍경을 그림처럼 담아 놓은 공간도 꽤 근사하다.

    카페 한 켠에는 sagemori라는 브랜드의 가죽 제품 판매대가 있는데 카페 내에 공방을 겸하고 있었다.

    이런 화분 하나 갖고 싶다.

    힙스러움과 내추럴함이 공존하는 카페 겸 와인바 비정형

    버스 정류장 앞 꽤 괜찮은 골목 카페에 와인 한잔하러 꼭 들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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