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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 동편마을) Mood aquarium : 산미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힙한 카페
    Place 2022. 2. 2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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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에서 볼 일을 마치고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안양 동편마을 무드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지난 번에는 주말에 들렀다가 주차도 어렵고 사람이 많아 발길을 돌려야만 했는데 오늘은 평일 낮이라 주차장도 카페도 여유있네 :)

    유난히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오늘, 카페가 더욱 아늑하게 느껴진다

    동편마을 무드 아쿠아리움 메뉴는 흑임자 라인의 시그니처, 브루잉, 커피 그리고 non-coffee로 나뉘어 있고 테린느 시리즈와 각종 쿠키들, 휘낭시에, 크로플 등 쫀득하고 달콤한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

    Brewing 중 Specialty Single Origin을 주문하니 세 가지 종류의 원두를 추천해 주신다
    3종 모두 산미가 뛰어나지만 라즈베리, 프룬, 멜론, 럼 등 향긋하고 내추럴한 향을 좋아한다면 Colombia Potosi Tres Dragon을, 시나몬, 레드 와인, 레이즌 등 산뜻한 향을 좋아한다면 Costarica Perla Negra을 고르면 된다는 설명도 함께

    나는 Colombia El Paraiso Decaf Anaerobic으로 골라봤다
    시나몬, 망고스틴, 요거트 등의 향이 돋보이는 원두를 사용한다
    말차 테린느도 같이 주문했다

    조금은 차갑게 느껴질지 몰라도 심플함과 모던함이 매력적인 이 곳이 좋다

    네팔에서 들여오는 재료로 만든다는 Stupa 인센트

    조심스레 내려지는 커피 향이 은은하니 좋다

    드디어 주문한 커피와 말차 테린느 도착~

    산미가 그리 강하지 않아 전혀 부담이 없고 깔끔한 뒷맛이 개운하게 느껴진다
    산미에 거부감은 있지만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드셔 보시기를 권한다
    스페셜티 커피의 트렌드가 꽤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스페셜티 종류를 고르기 쉽지 않았는데
    무드 아쿠아리움의 셀렉션은 선택의 폭을 많이 좁혀주는 느낌이랄까

    내가 고른 커피에 대한 네이밍과 정보를 함께 주는 센스

    꾸덕한 말차 테린느는 말차의 쌉사름한 향으로 시작해 밀키한 식감과 달콤한 뒷맛이 일품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꾸덕함은 사라지고 스프레드처럼 부드러워지니 말차 초코렛을 녹여 먹는 기분이다

    고소한 말차 테린느
    다음 번에는 나머지 테린느들과 크로플도 꼭 먹어봐야겠다

    코끝에 감도는 원두의 시나몬 향이 꽤 근사하다

    늦은 오후의 무드 아쿠아리움
    날이 더 풀리면 야외 테이블에도 앉아 봐야지

    산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힙한 카페

    무드 아쿠아리움의 시그니처 흑임자+add espresso를 추가 주문~ 아이스로만 즐길 수 있다
    충분히 섞어서 마셔야 하지만 모노톤의 환상적인 컬러 레이어가 한동안 눈을 사로 잡는다

    섞어놓아도 그림을 보는 것 같다
    대리석 단면 같기도 한 레이어가 가히 시그니처라 부를만하네
    고소한 흑임자향이 무척 풍부하고 끝맛은 심플해서 non-coffee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잘 맞을 듯

    잠깐 머신 구경도 하고

    점점 어두워지는 시간, 곧 퇴근 시간이 다가온다
    평일 오후의 동편마을은 무척 조용하고 사색하기 좋다

    힙한 카페다운 심플함, 그레이와 메탈 컬러 소품들 배치가 맘에 든다
    적은 수의 색 조합으로 눈의 피로도도 거의 없다
    카페에 혼자 있어 보는게 얼마만인지
    책도 잘 읽히고 떠오르는 생각들에 집중도 잘 된다

    밖이 어둑어둑해지면 무드 아쿠아리움 내부 조명들에 하나둘 불이 켜진다

    여기저기에 숨어 있는 작고 귀여운 조명

    바깥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다음에는 이 자리에 앉아서 마셔야지

    잠시 시간이 나서 아무 생각없이 들른 것 치고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탁월한 선택이었다 싶다
    주말부터 날씨가 풀린다 하니 야외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산미 좋은 스페셜티 커피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꾸준하게 제 색깔과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 브랜딩 잘하는 힙한 카페로 무드 아쿠아리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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