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추천
-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마음 치유 레시피Book 2022. 3. 9. 17:43
집 안 곳곳에 오래 묵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 짐이 되기 시작했다. 정리를 하자고 마음먹은 후 벌써 몇 년이 지났는지 모른다.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로 마음이 불편했고, 갑갑함에 영혼이 좀먹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새해 첫날부터 버리기 시작했다. 책장을 가득 채운 오랜 책들도 박스에 챙겨 팔아치우고, 일부는 버렸다. 지금도 청소는 열심히(?) 진행 중이다. 그러다가 무려 20대의 내가 당시 미니홈피에 쓴 글을 프린트해서 묶어 놓은 작은 다이어리를 발견했다. 두려움을 느끼며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정말 내가 이 글을 쓴 건가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꽤 괜찮은 글들이 많았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깊은 감성으로 깔끔하게 글을 썼다는 생각에 놀랐다. 라는 책을 읽으며 청소하다가 오래된 나의 다이..
-
사소한 행운 - 고바야시 사토미가 전하는 담백하고 유쾌한 에세이Book 2022. 2. 28. 10:28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주인공 사치에는 언어도 문화도 확연히 다른 핀란드 헬싱키라는 낯선 곳에서 식당을 오픈한다. 쿠킹 스튜디오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단아하고 심플한 식당에서 현지 식재료를 가지고 본인만의 레시피를 선보인다. 그러한 그녀의 노력은 핀란드로 여행 온 마사코와 미도리뿐 아니라 식당을 오가는 핀란드인들의 입맛과 시간을 사로잡는다. 영화 속 사치에를 연기한 고바야시 사토미는 ‘사소한 행운 - 여배우가 삼재를 건너는 법’이라는 다소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힐링을 선사해 주고 있다. 실제 이 책에 담긴 에피소드들은 그녀가 삼재를 맞은 해부터 연재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배우로서, 여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담담하고 유쾌하게 하루하루를 써 내려갔다. 하지만 ..